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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밀어내기 볼넷에 김광현 강판…맞대결 엇갈린 희비

입력 | 2021-05-17 09:58:00

첫 타석은 김광현 탈삼진
4회에는 김하성 밀어내기에 김광현 강판




빅리거로 다시 만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첫 맞대결에서는 ‘동생’ 김하성이 좀 더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광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의 7번타자 겸 유격수로 출격하면서 두 선수의 미국 무대 첫 만남이 성사됐다.

김광현은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을 마주했다. 초구는 볼.

2구째 낮은 슬라이더에 김하성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다. 멀리 뻗어나간 타구는 외야 좌측 파울 라인을 살짝 벗어났다.

김광현은 안도의 한숨을, 김하성은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승부는 풀카운트로 이어졌다. 김하성은 3B-2S에서 두 차례 커트로 형 김광현을 끈질기게 물어늘어졌다.

8구까지 계속된 혈투에서 웃은 이는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바깥쪽 체인지업에 김하성의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두 번째 만남은 더욱 긴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김광현이 2-1로 쫓긴 4회 1사 만루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김하성이 웃었다. 제구가 흔들리던 김광현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김하성은 2B-2S에서 김광현의 승부구 2개에 모두 반응하지 않았다. 스코어는 2-2.

김하성과의 승부를 끝으로 김광현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하성을 범타로 요리했다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김하성은 4회 밀어내기 타점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