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이어 세 번째로 탐사선 착륙… 2011년 실패후 10년만에 성공 무인로봇 보내… 토양 등 분석 예정, 시진핑 “행성탐사 선진국 반열” 자축 우주정거장 추진-양자통신 성공 등… 中, 우주개발도 美와 본격 경쟁
15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전광판에 중국 화성 탐사선 ‘톈원 1호’ 와 로버 ‘주룽’의 화성 착륙 성공 소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AP 뉴시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화성 주변 궤도를 돌던 중국 탐사선 톈원(天問) 1호에서 분리된 화성 탐사 로버 ‘주룽(祝融)’이 15일 오전 8시 18분(한국 시간) 화성 북반구 유토피아 평원 남쪽에 성공적으로 내려앉았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축전을 보내 “중국의 행성 탐사 장정에 중요한 한 걸음”이라며 “지구와 달 사이에서 이제는 행성 간 탐사로의 도약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발사된 톈원 1호는 2월 10일 화성 궤도에 안착한 뒤 3개월 가까이 궤도를 돌며 착륙의 기회를 엿봤다. 톈원은 ‘하늘에 묻는다’라는 뜻으로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 시인 굴원의 시에서 따왔다. 주룽은 중국 고대 신화에 나오는 불의 신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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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중국 독자 우주정거장 ‘톈허(天和)’를 구성할 첫 구조물을 자국 발사체 ‘창정 5B호’에 실어 우주로 보냈다. 2024년 임무를 종료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폐쇄되면 톈허는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된다.
2016년엔 미국에 앞서 세계 첫 양자통신위성 ‘모쯔(墨子)호’를 쏘아 올려 2600km 거리에서 무선 양자암호통신을 시현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은 중국의 우주 진출을 경계하고 있다. 이달 9일 창정 5B호가 통제력을 잃고 지구에 낙하하며 잔해 일부가 인도양에 떨어진 것과 관련해 미국은 “중국이 우주 파편에 관해 책임감 있는 국제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명의의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다. 외신들은 이러한 갈등 이면에 우주 패권을 둔 경쟁의식이 있다고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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