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갈등 사태와 관련해 미국 특사가 중동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하디 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담당 부차관보가 즉시 이동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그는 나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폭력 축소를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자국민 방어를 위해 정당하게 대응했어도 민간인 희생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데 추가적인 부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무차별적으로 민간인을 겨냥해 로켓을 발사하는 테러조직인 하마스와 자신을 방어하는 이스라엘의 대응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골적으로 친이스라엘 정책을 펼쳤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원과 관계 회복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연락사무소를 다시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새로운 폭력 사태를 촉발할 수 있는 동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제철거 명령을 막아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방어권과 관련 미국의 ‘철통적 지지’를 강조했다고 존 커비 대변인이 전했다.
커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이 자국민 보호를 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지지를 전달했다”며 “하마스와 다른 테러리스트들의 로켓 발사를 비난했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은 모든 당사자들이 침착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