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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광풍’을 몰고온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11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첫날 이른바 ‘따상(공모가의 두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IPO(기업공개) 대어(大漁)’ SKIET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는 무려 81조원의 사상 최대 뭉칫돈(증거금)이 몰리면서 한주도 배정받지 못한 투자자들이 속출한 바 있다.
SKIET의 공모가는 10만5000원이다. ‘따상’을 기록하면 첫날 주가는 27만3000원까지 오른다. 주당 평가 차익은 16만8000원이다.
증권발행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에게 배정된 물량의 35.4%(430만4198주)만 상장 직후 매도할 수 있다. 나머지 64.6%(784만4846주)는 보호예수기간이 지나야 팔 수 있다. 기간별로는 6개월(24.9%)이 가장 많았고 1개월(22.2%), 3개월(17.2%), 15일(0.3%) 순이다.
SKIET 임직원들은 돈방석에 앉게 됐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물량은 전체의 13.2% 수준인 282만3956주다. 지난해말 임직원수인 218명 기준으로 1인당 평균 1만2953주를 배정받았다. ‘따상’ 기준으로 보면 1인당 평균 21억7610만원의 평가 차익을 얻게 된다. 다만 임직원 보유 주식은 퇴사를 하지 않는 한 1년간 팔 수 없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IET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인 분리막(LiBS)을 주로 생산하는 회사다. SKIET는 세계 전기차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는 등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에이치피오는 오는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에이치피오는 글로벌 프리미엄 건강식품 브랜드인 ‘덴프스’를 기반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에서 건강기능식품 개발·제조·유통 사업을 하고 있다.
◇제주맥주·샘씨엔에스 등 코스닥 상장 4개사 공모주 청약
이번주에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4개 기업이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샘씨엔에스의 청약일은 10~11일이다. 샘씨엔에스는 지난 2016년 삼성전기 세라믹 사업부를 인수하며 출범했다. 반도체 테스트를 위한 프로브카드에 사용되는 세라믹 STF(Space TransFormer)를 양산한다. 프로브카드는 반도체 생산에 꼭 필요한 검사 장비로 웨이퍼 반도체 칩의 양품과 불량품을 판별한다.
공모가는 희망밴드(5000~5700원)보다 높은 6500원으로 결정됐다. 총공모주식수는 1200만주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희망공모가밴드는 7800~1만원이며 공모가는 10일 발표된다. 총공모주식수는 110만5000주다. 상장일은 21일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진시스템의 공모주 청약일은 13~14일이다. 진시스템은 지난 2010년 설립된 뒤 ‘PCR 기술’을 기반으로 현장 진단 시스템의 개발과 사업화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소요 시간을 24시간에서 6시간으로 단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6000~2만원이며 공모가는 10일 발표된다. 총공모주식수는 142만5000주다. 상장일은 25일이며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제주맥주는 10~11일 수요예측을 거쳐 13~14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제주맥주는 크래프트 맥주 제조, 수입 및 유통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뉴욕 1위 크래프트 맥주사인 미국 브루클린 브루어리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동반관계) 및 세계 최고 수준의 양조 설비 도입으로 고품질 맥주를 생산, 지난 4년 간 가파르게 성장했다.
제주맥주의 희망공모가밴드는 2600~2900원이다. 총공모주식수는 836만2000주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한편 10~11일 공모주 청약이 예정됐던 라온테크는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인해 청약 일정을 연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