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4.29/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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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임 추천을 위해 29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후보추천위) 회의가 오후 12시4분께 정회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추천위원들은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 뒤 회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회의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검찰국장을 통해 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후보 자격을 두고 치열한 난상토론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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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참석 전 이 회장은 “자기 조직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조직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정치 편향성이 높은 분도 마찬가지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은 “이번 검찰총장은 어떤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국민의 눈높이와 헌법 가치에 맞는 분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위원장인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개혁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전국 검찰을 지휘하는 검찰총장의 중요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며 “훌륭한 후보자들이 추천될 수 있도록 좋은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국민들이 정말 주목하고 있고 염원인 검찰개혁 마무리를 잘할 수 있는 좋은 분들을 추천하는 중대한 소임 맡고 있다”며 ‘검찰개혁’을 언급했다. 안 교수는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 위원과 1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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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들은 심사 대상으로 올라온 후보 14명의 적격 여부를 판단한 뒤 후보를 3명 이상으로 압축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 추천한다. 박 장관은 추천위 심사를 토대로 총장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고, 문 대통령이 최종후보자 1명을 지명한다.
최종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새 검찰총장에 임명된다. 검찰총장 임명은 국회 동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전례에 비춰볼 때 이날 3~4명의 최종후보자가 정해져 오후께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정영환 회장은 회의에 앞서 “(회의가) 길어지면 얘기들이 많아진다”며 “오늘 안으로 끝낼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관례대로 법무부 검찰국장을 통해 의견을 전달했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법무부장관은 회의에 출석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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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에서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연이어 보좌한 호남 출신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과 한명숙 모해위증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과 각을 세운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과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