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최 기후회의에 시진핑 참석 바이든, 대만에 무기 수출 움직임 中매체 “美, 불지르고 기름붓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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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화상으로 처음 대면하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정상 간 전화통화는 있었지만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중이 전방위로 충돌하는 시기에 처음 대면하는 두 정상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들여 22일과 23일 화상으로 열리는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구의 날’인 22일 기후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하면서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세계 지도자 40명을 초청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기후변화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전 세계가 협력하게 되길 바란다”며 “중국은 미국과 충돌하지 않고 상호 협력과 상생을 존중하며 협력을 키워나갈 용의가 있다. 미국은 중국의 핵심 이익을 확실히 존중하고 중국의 발전을 명확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더타임스는 19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자주포 40대를 판매할 예정이며 이는 미국이 지속적으로 대만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분석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는) 미국이 중국과 대만 사이에 불을 지르고 기름을 붓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베이징=김기용 kky@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