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은희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1.4.15/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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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7 재보궐선거 이후 야권 재편 움직임 속에서 존재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과 합당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속도가 붙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안 대표와 관계가 껄끄러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신당 창당을 공언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회동 후 창당이 급물살을 타게되면 제3 지대 확장 측면에서 안 대표의 정치적 입지도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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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도 오는 16일 의원총회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당의 합당에 대한 결론은 다음주쯤 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합당 시기, 전당대회 시기 등에 이견 있어 국민의당의 진로도 안갯속이다.
이런 상황에 금 전 의원발(發) 신당 창당이라는 변수가 추가되면서 야권 재편 구도는 더욱 복잡해졌다.
특히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이라고 직격한 김종인 전 위원장이 오는 16일 금 전 의원을 만나기로 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에선 ‘김종인⋅금태섭’ 신당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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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올 때 김 전 위원장과 만날 뜻이 있다고 했던 만큼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구체적인 신당 창당의 시나리오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안 대표 입장에선 악연인 김 전 위원장이 세력화 하게되면 자연스레 안 대표의 정치적인 입지가 쪼그라들 수 있다.
여기에다 만약 이 같은 세력화가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를 위한 포석이라면 안 대표의 선택지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야권 한 관계자는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 합당을 해도 안 대표의 역할과 지분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있을테고 (안 대표가) 지금처럼 제3 지대에 남더라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끌어안지 못하면 대안세력으로서 상징성이 모호해지는데 김종인 전 위원장까지 세력화를 시작하면 (안 대표로선) 굉장히 머리 아픈 상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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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금 전 의원을 만날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필요하다면 서로 만날 수 있는 관계”라고만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