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작은 친절/마르타 바르톨 그림/72쪽·1만5000원·소원나무/(모든 연령)
작은 친절이 호수의 파장처럼 번져가는 광경을 글 없이 그림으로만 잔잔하게 묘사했다. 친절을 베푸는 모습을 본 이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른 이를 배려한다. 사과, 풍선, 우산 등 마음을 전하는 물건은 빨간색으로 돋보이게 그렸다. 친절의 행렬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놀랍게도 여성은 강아지를 찾게 된다! 기적 같은 행운은 사실 여성 자신에게서 시작됐다. 앞 면지에 그려진 깜깜한 마을은 뒤 면지에서 수많은 창문에 불이 켜져 환해진다. 마음과 세상을 마법처럼 밝히는 친절의 힘을 풍부하고 다정하게 담아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