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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완화하는 英…정부 자문단 “여름에 3차 유행 절정 이를 것” 경고

입력 | 2021-04-06 10:55:00


높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등을 이유로 영국이 봉쇄를 해제하기 시작한 가운데, 이번 여름 제3차 유행이 절정에 이를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응급과학자문단(Sage)은 지난 1월에 기록한 코로나19 감염 수준이 여름께 다시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문단은 3차 코로나19 유행이 7월 말에서 8월 초에 절정을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문단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한 모든 법적 규제를 없애기로 한 오는 6월 21일(4단계)을 문제로 보고 있다. 다음주 시작되는 비필수적 상점 재개(2단계)를 비롯한 3단계에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영국은 전날 오는 12일부터 미장원과 옷가게, 헬스장, 도서관, 놀이공원 등 비필수 상점 개점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국내 숙박 금지 조치도 해제됐고, 식당과 술집은 실외 자리에 손님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초 3차 봉쇄에 들어간 지 거의 100일 만이다.

이와 함께 영국은 7월까지 모든 성인이 최소 한번의 백신 접종을 목표로 한다. 또 주2회 무료 신속 검사를 하는 등 코로나19 사전 검사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자문단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속출이 이어질 시기는 불확실하지만, 4단계 이후 전염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지난 1월과 비슷한 규모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중순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3만9248명, 사망자는 1820명에 달했다.

자문단 한 관계자는 “국가 백신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삶으로의 완전한 복귀는 눈앞에 있지 않다”라며 “만약 영국이 작년 2월에 우리가 즐겼던 삶의 방식과 사회적 접촉으로 돌아간다면, ‘큰 전염병’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