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죽음·확진자 나올 위험…새 변이 확산 중"
코로나19 극복에 전력을 쏟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지방 정부 지도자들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호소했다.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상황 발표 자리에서 “마스크 착용 조치를 유지하고 재개하도록 모든 주지사, 시장, 현지 지도자들에게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필수 방역 조치로 간주되지만, 미국에선 자유권 문제와 얽혀 꾸준히 논란이 돼 왔다. 특히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한동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지지자들의 착용 거부를 부추겼다는 비판도 일었다.
점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경고 목소리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빠르게 확산하고 사례도 늘고 있는 바이러스와 사활을 건 경주를 하고 있다”라며 “새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주에선 확진 사례가 다시 늘고 있고, 사망자도 마찬가지”라며 “미국이여, 우리가 최대한 뭔가를 많이 할 수록 더욱더 많이 해야 할 시기다. 우리 모두, 모든 사람이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은 (확산 저지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줄일 때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지금 경계를 내려놓는다면 바이러스 상황이 나아지는 게 아니라 더 악화되는 모습을 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4월19일까지 미국 성인의 90%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대량 접종 장소를 추가 설치해 소수자와 약사에 대한 접종 기회를 늘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