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수준 묶여 있던 배당 성향 정관 변경-이익잉여금 전환 등 주총 열어 ‘주주환원’ 준비작업 끝내
금융당국의 권고로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주주배당금 비율)을 20% 수준까지 낮췄던 4대 금융지주들이 하반기(7∼12월)에 중간·분기배당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들은 지난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중간배당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무리했다. 우리금융은 26일 주총에서 4조 원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자본준비금은 배당에 쓸 수 없기 때문에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주총을 연 신한금융도 정관에 ‘분기배당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넣었다.
KB·하나금융도 하반기 배당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26일 주총에서 “배당성향이 30%는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반기·분기별 배당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반기배당을 해온 하나금융은 올해도 하반기 중간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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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