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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전역에서 반군부 저항 운동이 벌어진 지난 두 달 새 가장 많은 희생자가 국군의 날인 27일(현지시간)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매체 미얀마 나우를 인용해 이날 군부 독재에 저항하기 위해 시위에 나선 시민들을 향해 군경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최소 11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전날 미얀마 국영 MRTV가 전날 시민들에게 머리와 등에 총을 맞을 각오를 하고 시위에 동참하라고 경고했지만 시민들은 주저하지 않고 거리로 몰려나와 시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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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지역 밍얀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군경이 우리를 새나 닭처럼 죽이고 있다. 우리의 집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군부가 무너질 때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숨진 희생자들을 모두 합치면 2월 반군부 시위 이후 민간인 사망자는 440명을 늘어설 것으로 예정된다.
유럽연합(EU)은 “이번 제76회 미얀마 군인의 날은 테러와 불명예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어린이를 포함한 비무장 시민들에 대한 학살은 옹호할 수 없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미얀마군은 태국 국경 인근 카렌족 마을도 공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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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U 측은 앞서 태국 국경 지역에서 군 초소를 습격해 1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국군의 날’ 군사 퍼레이드에는 러시아, 중국,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알렉산더 포민 국방차관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구체적인 시점은 제시하지 않은 채 선거를 반드시 치를 것이라는 약속만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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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