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시즌 시범경기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두산 남호가 훈련하고 있다… 2021.3.26/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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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25일 단행한 전격적인 2대2 트레이드에서 메인 카드는 투수 함덕주(LG)와 내야수 양석환(두산)이었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졌지만, 두 명의 투수 남호(두산), 채지선(LG)도 새 팀에서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
FA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1루수가 필요했던 두산은 마운드 강화를 꾀하던 LG와 선수 2명씩을 맞바꿨다.
두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만큼 비중은 양석환과 함덕주에 쏠렸다. 양석환은 LG의 주전급 내야수였고 함덕주는 두산에서 전천후 투수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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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2015년과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채지선과 남호는 지난해에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미래를 염두에 둔 전력 보강이지만, 즉시 전력감이 될 수도 있다.
채지선은 지난해 두산에서 불펜으로 나서며 37경기에 등판했고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140㎞대 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체인지업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에서는 우완 불펜요원으로 1이닝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채지선은 26일 “두산 아닌 다른 팀에서 야구할 줄 몰랐다. 솔직히 엄청 놀랐다”면서 “지난해 LG전 성적(3⅓이닝 6실점)이 좋지 않았다. 이제 LG 선수들을 상대 안하게 돼 다행”이라고 웃었다.
남호는 LG가 장차 선발투수 후보로 염두에 둔 좌완 기대주다. 지난 23일 KT 위즈와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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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는 “처음에는 얼떨떨했지만, 막상 와서 훈련을 하니 설렌다”며 “그동안 좋은 투구를 펼쳤기에 두산이 날 영입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원래 올 시즌 LG에서 신인상을 받는 게 목표였다. 이젠 두산 소속으로 신인상 트로피를 드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