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 사회공헌활동 강화 중소 협력사에 상생기금 전달하고 혈액 수급 돕는 헌혈 캠페인 진행 수백억대 ‘이웃사랑 성금’ 기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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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어려움을 이웃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들은 사회공헌은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효과를 본다는 인식을 갖고 사회공헌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월 ‘2020년 주요기업 코로나19 관련 사회공헌 현황 조사’ 결과를 내놨다. 매출 상위 50개 기업 중 조사에 응한 34개 기업은 모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신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34개 기업 중 61.8%는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코로나19 등으로 경영실적이 악화됐음에도 코로나19 예방 및 극복 등을 위해 신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고자 구호 성금 300억 원을 기부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 경기를 활성화하고자 온누리상품권 300억 원어치를 구매해 협력회사에 지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이웃사랑 성금으로 50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삼성이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금액만 총 6700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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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50, 60대 재취업을 돕기 위해 마련한 ‘굿잡 5060’은 3년 동안 참가자 414명 중 268명(64.7%)을 재취업시키는 데 성공했다. 전문성과 경력을 활용해 4대 보험이 보장되는 상용직 일자리를 중심으로 일자리를 창출했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보니 재취업자들이 순조롭게 업무에 적응하면서 고용유지율 81.3%를 기록하고 있다.
SK그룹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며 사회공헌 활동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룹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2일 울산에서 ‘2021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35억 원을 전달했다.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은 기본급 1%를 기부하고 회사가 같은 금액을 출연해 ‘1% 행복나눔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여기에는 정부와 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금도 모이고 있다.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 간 협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강력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결식 위험이 큰 노인들의 끼니 해결을 위해 ‘한 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공장 인근 지역 결식아동 대상으로 진행하던 ‘행복도시락’ 지원 대상을 결식 위험 노인에게도 확대한 것이다. 경기 이천시와 충북 청주시 홀몸 노인 1370명을 대상으로 약 6억 원 규모의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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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2016년부터 육군본부, 구세군과 협력해 최전방 근무 장병들의 독서 공간인 ‘청춘책방’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57개 청춘책방을 지원했으며, 올해 11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육군본부는 청춘책방사업을 지속적으로 해 온 롯데그룹에 감사패를 전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2013년부터 사회공헌사업 ‘맘편한’을 전개해왔으며, 올해도 ‘맘편한 놀이터 16호’를 충북 청주시에 여는 등 사업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한화그룹도 전국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 지원하는 ‘해피 선샤인 캠페인’을 2011년부터 진행해왔으며, 올해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