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2006년 3월 21일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등장한 트윗이다.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가 작성한 이 트윗의 대체불가능토큰(NFT·Non-fungible token)이 경매에서 약 290만 달러(약 32억7000만 원)에 팔렸다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NFT는 디지털 사진이나 그래픽,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의 소유권을 보증하는 일종의 가상 인증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해 각 콘텐츠 당 단 하나의 NFT만 존재한다. 온라인 콘텐츠를 소유할 수 있다는 개념 때문에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11일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작품 ‘매일: 최초의 5000일’은 6934만6250달러(약 784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광고 로드중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
해당 트윗의 NFT는 웹사이트 ‘밸류어블스’에서 경매에 올랐다. 밸류어블스에 따르면 낙찰자는 말레이시아의 블록체인 사업가 시나 에스타비다. 에스타비는 낙찰 후 트위터에서 “고작 트윗 하나에 290만 달러라니!”라는 지적이 나오자 적극 반박했다. 그는 “단순한 트윗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될 것이다. 마치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처럼”이라고 했다. 에스타비는 가상화폐의 한 종류인 이더리움으로 값을 지불했다. 판매 수익의 95%는 도시가, 나머지 5%는 경매사가 가져갔다.
김민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