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중심으로 방향 선회 의지
독일 자동차 생산 1위 기업인 폴크스바겐이 최대 5000명 규모의 인력을 감축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판매량이 줄어든 데다 전기차 분야 투자를 강화할 필요성도 생겼기 때문이다.
14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독일 폴크스바겐이 ‘네 자릿수 규모’, 최대 5000명 규모의 인원 감축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폴크스바겐은 나이 든 직원들에게 명예퇴직을 제안하는 식으로 우선 감원을 진행한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감원 규모를 최대 5000명, 로이터통신은 3000∼4000명으로 예상했다.
폴크스바겐은 이날 성명에서 “경상비용을 줄이기 위해 감원을 추진한다. 향후 필요한 투자 자금을 마련하려면 비용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기차와 디지털화에 투자를 크게 늘린 덕에 업계 변화의 선두에 섰다. 이제 입지를 굳히고자 한다”며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방향을 선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상훈 sanghun@donga.com·이은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