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주아와 공격패턴 살아나 박미희감독 “조금씩 안정 찾고 있어” 1위 되찾으려면 세터 몫 중요 김연경과 성공률 높이는 게 관건
자신의 두 손으로 흥국생명의 남은 시즌을 책임지게 된 세터 김다솔. KOVO 제공
분위기는 최근 4연승을 질주한 GS칼텍스가 타고 있다. 흥국생명의 운명은 세터 김다솔(24)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4∼2015시즌 수련선수(연습생)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김다솔은 만년 백업 세터 역할만 해왔다. 2017년 심기일전을 다짐하며 김도희에서 김다솔로 개명도 했지만 늘 기회는 다가올 듯하다가 그를 비켜갔다. 2018∼2019시즌 데뷔 이래 가장 많은 26경기를 소화하기도 했지만 주전 세터로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교폭력 가해로 주전 세터 이다영, 레프트 이재영(25)이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김다솔은 팀의 주전 세터로 나서고 있다. 이다영의 이탈 이후 5경기에서 팀은 1승 4패.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김다솔은 GS칼텍스와의 경기 세트(토스) 성공률이 42.6%를 기록하는 등 조금씩 안정감을 찾고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 브루나(22)를 활용한 후위 공격이나 센터 이주아(21)의 이동공격 등 패턴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다솔이의 장점은 침착함이다. 본인이 가진 최선을 다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