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답지 않아” vs “민주당다운 건 혁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과 우상호 의원이 2월 17일 연합뉴스TV 토론회에 참석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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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맞붙은 박영선, 우상호 예비후보가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지지층 결집을 위해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도 쏟아내 ‘우·박 남매’로 불리기까지 한 경선 초반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사라지는 모양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2월 17일 연합뉴스TV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서로의 공약에 대해 공방을 주고받았다. 우 후보가 먼저 “박 후보가 강남에 재건축·재개발을 돕고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해 주택을 짓겠다고 했다”며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과 상충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강변도로에 짓는 아파트는 조망의 공공성 문제가 있다. 한강조망권은 서울 시민 모두에게 있다”고 응수했다. 서울지하철 1호선 지하화에 대해서도 “공약에는 동의하지만 당장 할 수 없는 장기 프로젝트”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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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다움’이 도대체 뭐기에
당초 두 후보는 화기애애한 경쟁을 예고했다. 우 후보는 박 후보가 출마 선언을 한 1월 26일 페이스북에 ‘오늘은 박영선 후보의 날이기에 공개 일정을 잡지 않겠다. 선의의 경쟁, 아름다운 경쟁으로 당을 살리고 승리의 발판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우 후보는 이후 박 후보의 공약이 “민주당답지 않다”며 연신 비판했다. 강남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민주당의 기존 견해에 역행한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과거 비슷하게 했다”고도 했다. 박 후보는 2월 16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가장 민주당다운 것은 혁신과 진보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 가장 민주당다움”이라고 맞섰다.
우 후보는 2월 2일 ‘주간동아’와 인터뷰에서 “민주와 진보의 역사성이 민주당의 정체성이다. 이를 가장 잘 대변하는 후보가 우상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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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본선 진출자가 정해지면 외연 확장을 위해 민주당다움을 논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지율이 앞서는 박 후보가 한동한 방어적 대응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이 기사는 주간동아 1277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