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은 2017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KBO리그 통산 타율 0.276을 기록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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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하성’의 선두주자인 김혜성(키움)은 새 외국인 타자 영입 소식을 듣고 반색했다.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경쟁자가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타격과 관련해 한 수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다.
키움은 지난 5일 마지막 퍼즐로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와 총액 60만달러(약 6억6690만원)에 계약했다. 프레이타스는 미국에서 활동할 당시 1루수와 포수를 맡았다. 키움에선 지명타자와 백업 1루수로 뛸 전망이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키움의 유격수는 무주공산이다. 홍원기 감독은 서건창을 주전 2루수로 낙점하면서 유격수에 대해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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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지난해 2루수, 3루수, 유격수는 물론 외야수로도 뛰었으나 올해는 내야수로 고정이다. 홍 감독은 김혜성을 외야수로 절대 기용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또한, 부상 도미노 같은 변수가 없는 한 김혜성은 유격수로 기용될 예정이다.
키움은 지난해 외국인 타자로 테일러 모터(3루수), 에디슨 러셀(유격수) 등 내야수를 영입했지만 결과는 최악의 실패였다.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공격력’에 초점을 맞추고 프레이타스와 계약했다. 김혜성의 경쟁자도 더 늘지 않게 됐다.
팀이 원하면 다시 외야수로도 뛸 수 있다고 말했지만 그가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은 유격수다. 김혜성은 “어디서 뛰든지 특별히 부담스럽지 않은데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고) 계속 내야 수비 연습만 하고 있다. 열심히 노력해서 주전 유격수를 차지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프레이타스의 타격 실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에 귀가 쫑긋 섰다. 프레이타스는 2019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0.381)과 출루율(0.461) 1위에 오를 정도로 선구안이 좋고 정교함을 갖춘 공격형 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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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과 출루율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시즌에 마침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됐다. 김혜성은 “난 타격에 관한 욕심이 많다. 좋은 선수가 합류하는 만큼 옆에서 많이 보고 배우겠다”며 웃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