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군부가 나라 전역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항의 시위에 처음으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거리로 쏟아져나온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군부의 무력 진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국영 MRTV는 8일 “우리 국민들은 법을 무시하는 범법자들을 용인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방송에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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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과 수도 네피도, 제2도시 만달레이 등지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네피도에선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를 쏘는 장면이 목격됐다.
네피도 경찰은 이날 시위대에 해산을 명령하며 이에 응하지 않으면 강제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네피도 시내 거리에 물대포 트럭이 동원된 가운데 무장 경찰이 3열로 서서 시위대를 막아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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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얀마 주재 한국 대사관은 이날 긴급 공지문을 홈페이지에 띄워 “시위 행렬로 인한 도로 교통 체증이 매우 심각하다”며 “외출 시 상당한 불편과 예기치 않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음을 감안해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