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그러나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민 한 사람이 1년에 110kg 정도 곡물을 소비하는데 이 중 쌀이 59kg, 밀은 32kg, 콩은 6kg 수준이다. 쌀은 자급이 가능하지만 밀 자급률은 1% 내외, 콩은 26% 남짓에 불과해 국제 곡물 위기에 취약한 구조다. 국제 곡물 가격 등 대외적 여건이 악화되면 언제든지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에 남미 지역 가뭄 등으로 콩이나 옥수수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국제 가격이 상승해 식량안보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식량안보는 국가의 존립,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이다. 정부는 곡물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관계 기관, 전문가 그룹과 국내외 곡물 시장을 모니터링하면서 업계와 정보를 공유하고 대비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또한 식량위기를 안보 차원에서 보다 근본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주요 곡물의 생산부터 유통, 소비 전반에 걸친 중장기 로드맵도 구축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작년 말에 발표한 ‘제1차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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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유엔 ‘식량 시스템 정상 회의(2021 Food System Summit)’가 열릴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지속가능한 먹거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국가 단위의 종합전략을 수립 중이다. 농업이 환경에 기여하고, 로컬푸드를 통해 지역 단위의 자급력을 높이면서 취약계층의 먹거리를 보장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우리의 따듯한 밥상을 지키고 미래세대에게 풍요로운 생명창고를 물려주기 위해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이다.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투자와 함께 전 국민의 애정어린 관심을 부탁드린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식량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것이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