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지연에 학교 폐쇄…교통 중단에 대규모 정전
폭설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미 동부 지역을 강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장소가 폐쇄되고 학교도 폐쇄됐으며 교통이 중단되고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
미 국립기상청은 지난달 31일 저녁(현지시간)부터 함박눈이 내리면서 1일 오후 1시 현재 맨해튼 센트럴파크에 33㎝가 넘는 눈이 내렸으며 뉴저지 북부에는 41㎝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제임스 토마시니 예보관은 “2일에도 하루 종일 눈보라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잉글랜드에는 3일 저녁까지 31㎝가 넘는 눈이 쌓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스테파니 살라반티스 지방 검사는 “숨진 사람들이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으나 폭설로 눈을 치우는 문제와 관련 말다툼을 벌이다 비극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북동부 전역에 걸쳐 많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소가 폭설로 문을 닫았다. 네드 라몬트 코네티컷 주지사는 폭설로 1만회분의 백신 접종이 연기됐으며 주정부의 백신 배포도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고 61㎝의 폭설이 예상되는 매사추세츠주에서도 백신 배포 계획이 전면 중단됐다. 매사추세츠주에는 폭설 외에도 시속 88㎞의 강풍까지 불고 있다.
한편 뉴욕시와 교외 지역에서 약 3200가구, 뉴저지주에서 약 4000가구, 코네티컷주에서 약 1200가구 등이 정전 사태를 겪었다.
또 수백편의 항공편과 많은 열차들이 결항됐고, 뉴욕시 지하철은 오후 2시 운행을 중단했다.
[뉴욕=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