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20.1.7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2021년 신년사에서 ‘경제’를 29번 언급하면서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 회복을 이루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0시 27분까지 청와대 본관 1층 로비에서 ‘2021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국민이 만든 희망 : 회복, 포용, 도약’이라는 제목의 올해 신년사는 A4 20매 분량이며, 각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됐다.
문 대통령은 ‘국민’(33번)을 가장 많이 언급했으며, ‘경제(29번)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는 ’경제‘와 ’평화‘를 모두 두 번째로 많이 언급(17번)하면서 남북관계와 경제의 중요성을 동등하게 뒀다.
경제와 관련해 ’고용‘과 ’뉴딜‘도 각각 11번 언급하면서 Δ3차 재난지원금 지급 Δ110조 원 규모의 공공·민간 투자 프로젝트 Δ30조5000억원 일자리 예산 Δ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 강화 등 구체적인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비판을 받고 논란이 된 부동산 문제와 관해서는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처음으로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공급확대에 역점을 두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를 ’경제‘ 다음으로 많은 16번, 회복과 안전을 각각 15번 언급했다. 회복은 이번 신년사의 열쇳말로, ’경제회복‘, ’일상회복‘, ’고용회복‘. ’민생회복‘ 등 다양한 주제를 관통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남북‘(6번), ’평화‘(6번), ’한반도‘(4번) 등 신년사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지만, 지난해보다는 그 비중이 줄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사에서는 ’평화‘(17번)을 강조한 것은 물론 ’북한‘(5번)과 ’김정은 위원장‘(2번) 직접 언급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발맞춰 한미동행을 강화하는 한편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년사 말미에 ’문화‘(5번)와 ’스포츠‘(3번)를 언급하면서 ’소프트 파워‘에서도 선도국가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국가대표 훈련시설 방문 일정 등을 제외한 주요 연설에서 스포츠 관련 내용을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BTS, 블랙핑크, 영화 ’기생충‘, 손흥민, 류현진, 김광현 등을 직접 거론하면서 “한류 콘텐츠의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등 문화강국의 위상을 더욱 확실하게 다져나가고, 전문 체육인과 생활 체육인이 스포츠 인권을 보장받으면서 마음껏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간섭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