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12월 ‘팬데믹 피크’ 찍나…확진자수 3월의 3.9배

입력 | 2020-12-31 16:35:00

© News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1일 0시 기준으로 6만740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6만명 선을 넘어섰다. 1월20일 국내에 코로나19가 유입된 이후 347일 만이다.

올해 국내에서 코로나19는 Δ대구·경북 중심의 1차 유행(2~3월) Δ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8~9월) Δ수도권이 중심이나 전국적 확산세가 특징인 3차 유행(11월~) 등 크게 3차례의 유행 과정을 거치고 있다.

특히 계절적 특수성으로 3차 유행은 앞선 1~2차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확산세가 거세다. 12월 한 달간 확진자는 2만6539명으로 올 한해 전체 확진자의 43.7%에 달한다. 1차 유행 정점이었던 3월에 비해 무려 3.9배나 많은 규모이다.

다만, 최근 거리두기 격상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3차 유행은 12월이 유행의 피크거나 1월 중에는 정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1월2일 결정될 새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최소 3단계 격상만큼은 배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하루 새 967명 증가한 6만740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43.7%인 2만6539명은 12월 한 달간 발생한 숫자다.

특히 12월 한 달간 발생한 확진자는 신천지 관련 확산으로 인해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발생한 1차 확산 당시보다도 많다. 3월 한 달간 누적 확진자는 6855명으로 연간 확진자 중 11.3%를 차지한다.

각 월별로 2020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확진자를 비교해 보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한다. 1월 20일 중국발 해외유입 확진자가 처음 발견된 이후 2월부터 확진자가 증가해 3월 대구경북에서 1차 유행기를 맞이했다.

당시 방역당국은 신천지 등 특정 집단에서 대규모 확산이 일어난 만큼 집중적인 감염자 차단에 빠르게 성공했다. 그 결과 4월과 5월 확진자는 각각 월간 1000명을 밑돌며 ‘K-방역’의 성공을 대내외에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이 증가한데다 서울 도심집회와 교회 집단감염 등이 맞물리면서 2차 유행기를 맞이했다. 7월 1506명(2.5%)에 달했던 확진자는 8월에 5642명(9.3%)으로 다시 껑충 뛰어올랐다.

이후 실시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역학조사로 확대 등으로 월별 확진자는 9월 3865명(6.4%), 10월 2699명(4.4%)로 일부 감소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가을과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3차 유행이 시작했다.

기온이 낮아지면 바이러스 생존력이 증가하고, 많은 사람들이 밀폐된 실내 감염 위험도가 높다. 이러한 위험요인은 실제 확진자 증가로 나타났다. 11월 누적 확진자는 7690명으로 1차와 2차 유행 당시 최고 정점을 뛰어넘었다.

12월에는 2만6539명이라는 월간 최다 확진자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 이는 본격 유행기인 겨울을 맞이한 코로나19 특성과 확진자를 조기 발견하려는 진단검사량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일 코로나19 진단검사건수는 9만~10만 건에 달해 과거 일일 최다 4만~5만 건보다 2배 많다. 30일 하루만 보면 의심신고 검사자는 5만4358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4만724건 수준이다.

올 12월 중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날은 31일 가운데 11일에 달했다. 특히 12월 중순인 15일 이후로는 10일에 달한다. 이중 25일에 기록한 1241명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다만, 일일 확진자는 추가 확산보다는 1000명 안팎에서 횡보하는 흐름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거리두기 효과는 느리지만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며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최근 2주 정도 900~1000명대 선에서 정체되고 있어 확산 추이가 감소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석을 고려하면 3차 유행은 12월이 정점이거나 1월 중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한편 이날까지 코로나19 국내 누적 사망자는 900명, 위·중증 환자는 344명을 기록하고 있다. 누적 의심 환자는 421만3880명이며, 그중 398만2802명이 음성 판정을 받고 격0리 해제했다.


(서울=뉴스1)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