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까지 후보등록, 내달 18일 선출 단일화 주도 유준상 출마 선언 “변화-혁신없인 체육계 살수 없어” 이기흥 현 회장에 맞서던 장영달, 출마 포기하고 이종걸 후보 추천
유준상 회장은 내년 1월 18일 열리는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변화와 혁신이 없으면 체육계가 살 수 없다. 새로운 체육 100년의 초석을 놓겠다”며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국 스포츠를 이끌 적임자로 유 회장은 “조직을 끌고 갈 종합적인 ‘능력(Ability)’, 공직선거법 등을 위반하지 않는 ‘도덕성(Morality)’, ‘나라 사랑하는 마음(애국심·Patriotism)’, 불통을 극복할 수 있는 ‘소통(Communication)’ 등 ‘AMPC’를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체육청(가칭) 신설을 통한 체육 관련 업무 통합과 전문성 강화, 지방체육회 독립성과 재정건전성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건 유 회장은 “선거인단이 후보자를 제대로 검증하고 각자의 정책을 비교하며 판단을 내리게 해야 한다”며 후보자 토론회 개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한농구협회장(2004∼2013년)을 지낸 이종걸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모든 경험을 쏟아부어 체육계를 확실히 개혁하겠다. 체육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구태에 안주하는 적폐”라고 강조했다.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도 재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강신욱 단국대 교수,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 등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29일까지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 30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당초 후보로 나서려던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이 자격 논란 끝에 불출마를 선언한 뒤 장 총장의 추천을 받은 이 의장이 선거에 나서게 됐다. 유 회장은 강 교수, 윤 원장, 이 전 촌장 등 다른 후보들과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