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대비 혁신 가속화 캠퍼스에 AI-IoT 기술 속속 도입
고려대의 참여형 스마트캠퍼스 사례로 꼽히는 SK미래관의 전경. 학교 측은 지난해 사물인터넷(IoT) 설비와 데이터 허브 등을 갖춘 SK미래관을 준공했다. 고려대 제공
○ 참여형 스마트캠퍼스 구축
고려대는 ‘참여형 스마트캠퍼스’를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캠퍼스란 학교 공간 내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적 요소를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참여형’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는 학생을 비롯한 교내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설계 단계에서부터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지난해 ‘ICT·IoT 캠퍼스위원회’를 만들어 시범적으로 SK미래관 건물에 IoT 설비와 데이터허브를 구축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가 많아지는 등 큰 변화를 겪게 되면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취지로 ‘스마트캠퍼스추진단’도 새로 구성했다. 이 추진단은 앞으로 2년간 교내 각 부처들에 퍼져 있는 데이터를 통합하고 캠퍼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인공지능(AI) 방식으로 수강 과목 및 전공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AI 선배’ 시스템 화면 모습. 고려대 제공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교과-비교과 통합관리시스템 ‘KUchive(쿠카이브)’도 스마트캠퍼스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입학부터 졸업할 때까지 교과 및 비교과 활동 기록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고, 핵심역량 진단도구를 통해 본인의 역량을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다. 학생들이 이 결과에 기반해 취약한 영역을 보완하도록 맞춤형 핵심역량 자기계발 가이드도 제공된다.
○ 첨단학과 신설로 ‘넥스트 노멀’ 준비
고려대는 사회의 변화에 한발 앞서 미래를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첨단 분야 학과도 신설했다. ‘참여형 스마트캠퍼스’가 물리적인 공간의 변화라면 학과 신설은 교육과정의 변화다.
또 고려대는 지난해 설립한 인공지능(AI)대학원에서 석·박사 통합과정 및 박사과정을 운영하며 세계적 수준의 AI 핵심 인력을 키워내고 있다. 이 대학원에서는 딥러닝, 컴퓨터비전,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빅데이터 분석 등 AI의 핵심 기술은 물론이고 AI 응용 특화 분야로서 헬스케어, 금융, 에이전트, 문화콘텐츠, 자율주행, 국방 분야 등 특화된 커리큘럼도 제공한다.
고려대 측은 “코로나 이후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학내 전 분야에 걸쳐 혁신을 추진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학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