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이처럼 뜨거웠던 깡 스낵의 인기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농심은 깡 스낵 5종의 연간 누적 매출액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1970년대 깡 스낵이 출시된 이래로 최초다.
일등공신은 단연 깡 열풍을 이끌었던 대표 제품 ‘새우깡’이다. 새우깡은 전년 대비 약 12% 성장해 12월 초까지 매출 810억 원을 달성했다. 새우깡의 성장은 트렌드에 발맞춘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주효했다. 5월 가수 비의 ‘깡 열풍’과 함께 새우깡이 ‘밈(meme)’의 대상으로 등극하자, 농심은 비를 광고 모델로 섭외하며 깡 열풍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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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이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소비자의 사랑은 감자깡과 양파깡, 고구마깡 등 다른 깡 스낵으로 번졌다. 이에 7월에는 깡 스낵 4종의 한 달 매출액이 최초로 100억 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농심은 연말까지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감자깡은 전년 대비 20%, 고구마깡은 39%, 양파깡은 70%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0월 출시된 신제품 옥수수깡은 입소문을 타고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품절 대란과 함께 희귀 아이템으로 이름을 올렸다. 인스타그램에서 소비자들은 “마트 몇 군데를 돌아다닌 끝에 겨우 찾았다” “먹는 걸 멈출 수 없다” “한 봉지만 사온 걸 후회했다” “박스째로 샀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오랜 기간 농심을 대표해왔던 장수 스낵 제품들이 다시금 큰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 더 많은 소비자가 농심 깡 스낵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