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3시20분쯤 훼손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경남 양산 북부동의 한 교회건물 앞 쓰레기더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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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에서 동거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유기한 50대 남성이 결국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경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살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A씨(59)는 15일 밤 자신의 동거녀인 60대 여성을 살해한 사실을 시인했다.
A씨는 동거녀와 잦은 술, 담배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지난달 말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A씨는 사체 훼손 부분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대답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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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A씨에게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증거물을 제시하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추궁을 계속해 왔다. 그동안 A씨는 경찰의 증거물 제시에도 “동거녀가 말다툼 후 집을 나갔고 이후 행적은 전혀 모른다”고 범행 사실을 부인해 왔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한 후 17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오전 3시쯤 양산시 북부동 폐쇄된 교회 건물 주변 쓰레기 더미에서 불꽃이 나고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화재 진압 중 훼손된 시신 중 일부를 발견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주변인 탐문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가 동거녀를 살해한 뒤 유기한 것으로 보고 지난 8일 오후 4시50분쯤 귀가하는 A씨를 체포해 조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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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