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내 동물병원이 지난 1일 유치 발치 치료를 받고 마취가 덜 깬 상태에서 강아지에게 탈취제를 뿌려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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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물병원 의료진이 수술대에 오른 반려견에 탈취제를 뿌리고 깔깔대며 웃는 사건과 관련해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이와 관련해 남구와 네티즌으로부터 4건의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해당 반려견의 견주인 A씨는 고발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A씨는 자신의 SNS에 CCTV 영상을 공개하며 “동물병원이 잠시 휴업한다는데 다시는 생명을 다루는 일을 못 하도록 농림축산식품부, 수의사회에 민원을 넣어달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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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이 끝난 반려견은 결국 숨졌고 A씨는 화장시키기 위해 병원에서 데려왔다가 개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병원 CCTV 영상을 확인해 이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유치 발치 수술이 끝난 후 1시간 가량을 작은 아이(강아지)가 견뎌야 했던 것은 화장실용 탈취제, 향수, 미스트로 미용연습 마루타였다”고 분노했다.
이어 “제가 가서 삼순이(반려견 이름)한테 뿌린 모든 것을 제 손에 뿌려봤다”며 “손세정제 등으로 아무리 씻어도 냄새가 지워지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동물병원 측은 SNS를 통해 “삼순이의 마취 회복 과정 중 좀 더 신경을 써주기 위해 한 행동이었을 뿐 학대 의도는 없었다”며 “염증 냄새 제거를 위해 부적절한 제품을 사용한 것은 너무 죄송하고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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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견주의 진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탈취제 등으로 인한 죽음인지에 대해 인과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