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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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20대 남성 공무원이 여장을 하고 여탕 탈의실에 들어갔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9일 가고시마TV(KTS)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의 시청 세무과 직원인 스기모토 다케루(23) 지난 6월 21일 오후 사쓰마센다이시 인근에 위치한 아이라시의 한 온천 시설 여탕 탈의실에 침입했다. 당시 그는 원피스를 입고 가발을 쓰는 등 여장을 한 상태였다.
그러나 탕 내부에는 들어가지 않고 탈의실을 서성이는 스기모토를 수상하게 여긴 온천 직원에 의해 곧 발각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를 건조물 침입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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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쓰마센다이시는 이달 초 스기모토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조치를 내렸으나 스기모토는 지난 8일 사표를 제출했다.
다나카 료지 사쓰마센다이시장은 “직원이 불상사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기강을 바로 잡고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가 정직이라는 가벼운 징계를 내려 스기모토에게 스스로 물러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