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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쓰고 ‘여탕’ 들어간 日공무원, 탈의실 서성이다 덜미

입력 | 2020-12-09 16:16:00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동아일보DB


일본에서 20대 남성 공무원이 여장을 하고 여탕 탈의실에 들어갔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9일 가고시마TV(KTS)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의 시청 세무과 직원인 스기모토 다케루(23) 지난 6월 21일 오후 사쓰마센다이시 인근에 위치한 아이라시의 한 온천 시설 여탕 탈의실에 침입했다. 당시 그는 원피스를 입고 가발을 쓰는 등 여장을 한 상태였다.

그러나 탕 내부에는 들어가지 않고 탈의실을 서성이는 스기모토를 수상하게 여긴 온천 직원에 의해 곧 발각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를 건조물 침입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스기모토는 “여성들의 몸을 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2일 석방된 후에도 수사를 받아왔으나 지난달 27일 불기소 처분 됐다. 불기소 처분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쓰마센다이시는 이달 초 스기모토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조치를 내렸으나 스기모토는 지난 8일 사표를 제출했다.

다나카 료지 사쓰마센다이시장은 “직원이 불상사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기강을 바로 잡고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가 정직이라는 가벼운 징계를 내려 스기모토에게 스스로 물러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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