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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정부가 내년 7월 개최 예정인 도쿄 올림픽 때 외국인 관중을 격리 없이 입국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흥행을 고려해 방역 대책을 뒷전에 두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올림픽 관람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 대해 입장권만 소지하면 입국 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2주간의 격리를 면제해주는 방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입국자들에 대해 요청하고 있는 ‘대중교통 이용 자제’에도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입국 전 ‘음성 증명서’를 지참하고, 일본 정부의 감염자 확인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 설치해 이동 경로만 파악되면 올림픽 티켓 소유자에게 사실상 ‘프리 패스’를 주겠다는 것이다.
현재 해외에서 판매된 도쿄 올림픽 입장권은 약 100만 장이다. 대부분은 여러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중복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대회인 데다 앞서 대회 준비에 많은 투자를 한 만큼 일본 정부로서는 대회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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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1일에만 신규 사망자 41명이 발생해 일일 사망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감염자는 15만 명을 돌파했고 누적 사망자는 2212명을 기록하고 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