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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했던 미국과 중국 직항편의 재운항 계획을 보류했다고 CNBC가 1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사 승무원이 공항에서 장기 대기해야 하고 중국 정부가 지정한 숙소에서 이동이 제한된 채 머물러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다. 이들 항공사들은 미국에서 상하이로 갈 때 서울을 경유하도록 노선을 조정했다. 대신 상하이에서 미국으로 돌아갈 때는 경유지 없이 운항하게 된다.
CNBC에 따르면 이들 항공사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난 2월 이후 중국행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대부분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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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항공은 같은 이유에서 댈러스 포트워스와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하는 베이징행 화물 전용기 노선도 서울을 경유하도록 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지난달 댈러스 포트워스와 상하이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재개할 때도 서울에 경유하도록 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자 입국한 항공사 승무원을 장시간 대기하게 하고 현지 숙박과 자국내 이동도 제한하고 있다. 입국 대기와 숙소 도착 시간이 길어질 경우 미국 항공사들이 연방정부가 규정한 승무원 휴식 요건을 준수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아메리칸항공 소속 기장이자 조종사 노조 대변인인 데니스 타이저는 “우리는 이와 같은 결정에 만족한다”며 “비행을 재개할 때 미국과 조종사들에게 최고의 이익을 보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샌프란시스코발 상하이행 노선 운항을 위해 서울을 경유지로 추가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성명에서 “운항조건의 변화로 한국에서 승무원 교체를 위해 샌프란시스코발 상하이행 노선에 서울을 경유지를 추가하는 조정을 했다”며 “탑승객들은 경유 도중 기내에서 머물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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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NBC는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과 미국 교통부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