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시장, 추수감사절 방역 강조후 딸 만나러가자 “이중적 행태” 비난 7시간만에 “실망감 안겨줘 죄송”
칠면조 복장으로 코로나 검사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5일 미국 서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간호사가 칠면조 장식을 한 보호장구를 입고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AP 뉴시스
마이클 행콕 콜로라도주 덴버 시장(사진)이 트위터를 통해 추수감사절 여행 자제를 촉구하고 30분 뒤 가족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타 비난을 받고 있다고 콜로라도 지역 언론 9뉴스가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는 비행기 탑승 직전 트위터에 “가능한 한 집에 머물라. 얼굴을 보고 저녁을 먹는 대신에 온라인 모임을 갖고, 가능하다면 여행을 하지 마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고는 30분 뒤 딸을 만나기 위해 미시시피주 휴스턴으로 향했다. 이중적 행태에 반발이 커지자 행콕 시장은 비행기에 탑승한 지 7시간 만에 사과했다. 그는 트위터에 “내 결정이 추수감사절을 홀로 보내야 하는 많은 사람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 여행은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내린 결정이며 온 마음을 다해 이 결정을 용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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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간 TV를 활용해 관련 정보를 알린 공로로 현직 정치인으로서는 처음 에미상을 수상한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따로 거주하고 있는 89세 노모와 두 딸을 초대해 저녁 식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취소했다. 그는 10명 이상의 실내 모임을 제한한 바 있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시장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축하 행사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유행 지역에서 돌아온 뒤에는 2주간 격리해야 한다”는 지침을 스스로 위반해 비판을 받았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