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광고 로드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지난 3월 이후 265일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을 웃돌면서 방역당국의 당혹감도 커지고 있다.
3차 대유행 시점뿐 아니라 이번 주 최고 수준 역시 예상보다 빠르면서 지난 2~3월 대구·경북 사태를 뛰어넘는 최고 유행이 되진 않을까 하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온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583명을 기록했다.
광고 로드중
전날(25일) 신규 확진자가 382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하루 만에 201명이나 급증했다. 국내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모습이다.
방역당국은 이런 확산세에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21일 “다음 주 일일 신규 확진자는 400명,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예상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훨씬 매섭다.
이미 이날 수도권에서만 4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402명)가 나왔고, 비수도권(151명)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기준에 근접해가는 모습이다.
광고 로드중
앞서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를 돌파한 지난 16일 “단기 예측 결과를 보면 2주나 4주 후에 300~400명 가까이 환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했지만 예상 이틀 뒤인 18일 신규 확진자는 300명을 돌파(313명)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부랴부랴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며 진압에 나섰지만, 통상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1~2주일)을 고려하면 커져 버린 확산세를 막기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말~3월 초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였던 대구와 달리 현재 상황은 더 어렵다.
당시에는 특정 집단(신천지) 집단 감염이 주를 이뤘고, 대구는 봉쇄명령에 준하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에 맞섰다. 그마저도 두 달 가까운 시간이 걸려 위기를 극복했다.
광고 로드중
생활 어느 곳에서나 남녀노소 누구든 감염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 이에 3차 유행이 아닌 제1의 대유행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절절한 호소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젠 어디 하나 안전한 곳이 없는 상황이기에 코로나19를 운에 맡기는 시민들도 보인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나 하나쯤이야’ 하는 행동이 나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 동료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 가족과 이웃, 우리 공동체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방역수칙(모임 취소, 밀폐-밀접-밀집 방문 자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실천을 다시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