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된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드론을 활용한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2020.11.23/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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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가금농가에 내년 2월까지 토종닭·청계·오골계 등을 사육시설 밖에서 풀어놓고 키우는 ‘방사 사육’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방사사육은 철새와 사육가금과의 직접 접촉이 이뤄지거나, 철새의 분변에서 비롯된 오염원이 가금 농장에 쉽게 유입될 수 있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경로로 꼽힌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3일 가축방역 상황회의를 열고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 기간인 내년 2월말까지 방사 사육을 금지해 줄 것을 특별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내 철새도래지에서 6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되면서 농가 전파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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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역학조사 결과, 2016년 부산 기장의 한 농가는 소규모(24마리)의 토종닭을 방사 사육하면서 인근의 철새도래지에서 날아온 야생조류를 통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2014년 농장 내 작은 연못에서 거위를 방사 사육한 한 농가에서는 농장 안으로 날아온 철새와 거위가 접촉하면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김 장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을 위해 바이러스 오염지역인 철새도래지를 농장으로부터 철저히 격리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가금농장은 내년 2월말가지 방사사육을 금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