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갑자기 목이 쉰 고문영(28) 씨. 고씨는 목에 무언가 걸린 것 같은 ‘연하곤란’ 증상도 호소했다. 혹시 컨디션이 안 좋아진 걸까. 고씨의 일과는 ‘그림1’과 같이 평범했다. 특별히 과로한 적이 없는데,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할까.
고문영 씨의 평범한 일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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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암 발병률 1위 갑상선암
나비 모양의 갑상선. [GettyImage]
갑상선은 목 앞쪽 한가운데 튀어나온 부분인 갑상연골의 2~3cm 아래에 있는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고 저장했다 필요한 기관으로 보내는 기능을 한다. 갑상선호르몬은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태아와 신생아의 뇌, 뼈의 성장발달을 돕는 역할 등을 한다.
이 갑상선에 생긴 암이 갑상선암이다. 여성암 발병률 1위가 바로 갑상선암이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갑상선암의 위험인자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방사선 노출이다. 실례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사고로 이 지역 어린이들 사이에서 갑상선암이 평균보다 5~8배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따라서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거나 소아기에 얼굴과 목 부위에 방사선조사를 받은 경우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검진을 해야 한다.
갑상선암은 초음파로 검사해야
갑상선암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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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이 기사는 주간동아 1266호에 실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