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비대면 서비스가 그나마 회복의 길을 열어주고 있었다. 서비스 도입에 드는 비용 부담보다 만족도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매장을 소유한 전국의 소상공인 431명을 대상으로 알바콜과 알밤, 두 업체는 ‘코로나19 이후 매장 내 비대면 서비스 도입 현황’을 주제로 설문 조사를 시행해 운영 실태를 19일 공개했다.
광고 로드중
비대면 서비스 도입은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한 매장 방문 손님의 감소와 인건비 및 관리비 경감 차원, 배달 수요의 급증 등이 원인이었다.
자영업자들이 올해 도입한 비대면 서비스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됐다. 가장 비중이 큰 항목은 단연 ‘배달ㆍ배송’으로, 배달앱 서비스 이용(27.6%) 자체 배송 서비스 실시(12.8%) 온라인, 전화주문 후 포장, 픽업 서비스 제공(16.6%)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각종 배달앱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자체 배달 및 배송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매출 부진 해소에 나선 것. 전화주문 후 픽업 서비스의 경우 고객이 직접 방문하지만,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양자 간 배달 비용 역시 부담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영업자들이 적극적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는 ‘무인시스템’ 도입이 꼽혔다. 키오스크, 앱 오더 등 비대면 주문 시스템 도입(14.8%) 셀프 계산 시스템 도입(8.3%) 무인매장 운영(2.7%) 등을 통해 대면 접점을 최소화하고자 한 것.
세 번째는 SNS 및 온라인 홍보 강화다. 코로나19 이후 기존의 오프라인 판촉 활동이 여의치 않자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겨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광고 로드중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은 매출 부진을 메꾸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그 도입 범위를 넓혔고, 주로 배달 서비스와 무인점포 운영, 온라인 홍보로 버티고 있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가뜩이나 매출 감소로 허덕이는 자영업자들에게 도입 비용에 대한 부담과 만족도는 어떨까.
조사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의 비대면 서비스 도입 비용은 평균 335만 원으로 집계됐다. 다행스럽게도 도입한 자영업자 중 73.5%가 ‘매출 부진에 효과가 있었다’고 답해 투자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 비대면 서비스 도입에 만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영업자 간 정보 수급 격차도 드러났다.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았다고 답한 44.9%의 소상공인들에게 미도입 이유를 물어본 결과, 절반가량은 ‘도입하고 싶어도 무엇을 어떻게 도입해야 할지 몰라서(42.9%)’라고 입을 모았다.
광고 로드중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