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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외치다 ‘검은 땀’ 줄줄…‘트럼프 우군’ 줄리아니 망신

입력 | 2020-11-20 16:34: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자회견을 라이브로 진행하다가 염색약이 흘러내리는 망신을 당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에 위치한 공화당 전국위원회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서 광범위하게 부정 선거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조명이 뜨거웠는지 땀을 흘리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땀에 염색약이 녹은 듯한 검은 액체가 얼굴 양쪽에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말을 이어갔고 실시간 방송되는 뉴스 화면에 누리꾼들은 온라인상으로 조롱을 쏟아냈다.

이후 줄리아니 전 시장은 상황을 알아차리고 손수건을 꺼내 땀을 닦았다. 그 사이 트럼프 측의 또다른 변호사 시드니 파월이 나서서 “베네수엘라, 쿠바, 중국에서 흘러들어온 공산주의의 자금이 미국의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어 “우리는 이런 사기꾼들이 이번 선거를 훔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그들은 도널드 트럼프를 선출했다. 그들은 조 바이든을 뽑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스웨티루디’(#SweatyRduy)라는 해시태그를 붙이며 땀흘리는 그의 패러디사진을 쏟아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해고한 크리스토퍼 크렙스 국토안보부 사이버·인프라 보안국(CISA) 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기자회견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1시간 45분짜리 TV 방송이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