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고문직… 정권인수 속도전 여성-유색인종 참모 대거 발탁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캠프에서 수석 전략가로 활동했던 마이크 도닐런(63)을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발탁했다. 그는 1980년대부터 당선인과 인연을 맺어왔고 당선인이 부통령으로 재직할 때 보좌관을 지내 ‘바이든의 조력자(Biden‘s handler)’로 불린다.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한 법률가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1991년 대선 승리 등 민주당의 주요 선거에서 활약했다.
당선인의 부통령 시절 역시 보좌관을 지낸 스티브 리체티 역시 선임고문으로 임명됐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앞서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론 클레인, 도닐런, 리체티 등 3명이 바이든 당선인의 핵심 이너서클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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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패닉계 유명 노동운동가 세자르 차베스의 손녀인 줄리 로드리게스는 백악관과 지방정부 간 조율 업무를 맡기로 했다. 그는 대선 기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보좌해 왔다. 바이든 당선인의 아내 질 여사의 수석 보좌관으로는 줄리사 레이노소 판탈레온 전 우루과이 대사가 발탁됐다. 대선 기간 질 여사를 보좌했던 앤서니 버널은 영부인 수석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이스라엘, 인도, 칠레,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상과 통화하며 “미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거듭 설파했다. 또 토니 블링컨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탠리 매크리스털 전 아프간 주둔 미군사령관, 서맨사 파워 전 유엔대사 등 오바마 행정부 시절 외교안보 고위 관리로부터 미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브리핑도 받았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