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정보국, 북 ICBM 재진입 기술 확보 평가 미, 태평양서 북 ICBM 요격 시험 실시해 성공
미국이 북한 신형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은 북한 ICBM 성능을 분석하는 한편 북 ICBM을 요격하는 시험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에 따르면 미국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지난 17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CIA(미 중앙정보국)는 북한의 ICBM이 정상궤도로 비행한다고 가정할 때 대기권 재진입체가 충분히 정상 작동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 작성 책임자인 다코타 우드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올해 3월에만 9차례의 미사일 실험을 감행했고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이며 미국 본토 전체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미국은 북한 ICBM 요격 시험까지 최근 실시했다.
이를 포착한 미 군사위성은 비행경로, 속도 등 발사체 정보를 확인한 후 미국 콜로라도주 쉬라이버 공군기지에 위치한 미사일방어통합작전센터로 보냈다.
미사일방어통합작전센터는 하와이 북동쪽 해상에 있는 고성능 레이더와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Standard Missile-3 Block IIA)을 구비한 미 해군 이지스함 존 핀(USS John Finn)호에 발사체 정보를 보냈다.
존 힐(Jon Hill) 미 미사일방어처장은 “이번 시험 성공으로 이지스함의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이 미국의 다층적미사일방어체계의 한 축으로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 ICBM의 비행궤적을 추진단계, 비행단계, 진입단계 등으로 구분하고 단계별로 지상·해상배치 무기체계를 통해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다층적 미사일방어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북한이 미 본토를 향해 ICBM을 발사할 경우 비행단계에서 지상기반 외기권방어체계에서 발사되는 지상요격기로 요격한다. 실패할 경우 해상 이지스함에서 발사되는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로 격추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