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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광화문광장 공사에 반기 “한쪽으로 치우친 ‘선택적 행정’”

입력 | 2020-11-17 19:38:00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서초구 제공)/뉴스1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7일 “광화문광장 공사를 강행한 서울시의 ‘선택적 행정’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가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주민의 반대를 일축하고 800억의 세금이 들어가는 사업을 밀어붙였다. 차기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불과 5개월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충분한 공감대도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공사를 강행한 것에 대해 서울시민들은 몹시 의아해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시장 궐위 상황이지만, 지난 4년여 간 논의했던 결과를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구청장은 “서울시 행정이 정말로 약속과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고 있는 지 몇가지 예만 봐도 바로 의문이 든다”며 공공상가 임대료 반값 시행 중단, 양재동 한국화물터미널부지 개발 사업, 서초구 복합복지타운 건립사업 등을 지적했다.

광화문광장 공사 착수. 뉴시스

그는 “아무리 시장 궐위 상황이라지만 서울시 행정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나가면 안 된다”며 “서울시는 시민들과 충분한 공감대 없이 강행하는 광화문광장 공사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내년 4월 시민의 선택을 받은 새 서울시장이 그동안의 사회적 논의와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한 뒤 천만 시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광화문광장을 조성하는 것이 바른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장 권한대행께서는 지금이라도 한쪽으로 치우친 ‘선택적 행정’을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전날 서울시는 2016년부터 추진해왔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23년 완공 예정이다. 9개 시민단체 및 시민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 의견도 수렴하지 않은 졸속 공사를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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