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15/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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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최근 영아가 베이비박스 옆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의 안타까운 사건을 언급, “더 이상 가난과 편견으로 버려지는 아이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갓난아기가 베이비박스 옆에서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됐다. 한 미혼모는 출산한 영아를 20만원에 입양시키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비난에 앞서 홀로 출산의 공포를 감당하고 벼랑 끝에 내몰렸을 절박한 심정들이 떠올랐다”며 “한부모가정의 고통을 정부가 어루만져 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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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첫째로 “갑작스러운 임신·출산으로 사회로부터 고립된 미혼모가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임신·출산 갈등상담과 정책정보 제공, 의료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둘째, 미혼모 등 한부모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를 위해 법령 및 일상생활에서의 차별적 요소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부모가 안정적 환경에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양육비 지원을 강화하고 아이 돌봄 및 주거 지원도 확대하겠다”며 “학생 미혼모 발생 시 학업 유예 및 휴학을 허용해 학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부모가 자립할 수 있도록 직업역량 및 맞춤형 취업연계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차별이나 편견이 두려워 아이를 포기하지 않도록 정부가 돕겠다”며 “정부는 미혼모 등 한부모가족이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차별 없이 가족의 한 주체로 떳떳이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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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