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미 인도와 친중성향 파키스탄 美中 갈등 영향 받아 관계 악화
인도와 파키스탄이 13일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접경지대에서 포격전을 벌여 양쪽에서 민간인 10명을 포함해 최소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로이터와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충돌로 인도에선 민간인 6명, 군인 3명, 보안요원 1명이 목숨을 잃었고 파키스탄에선 민간인 4명과 군인 1명이 숨졌다. 이날 양측 군대는 정전 통제선을 맞대고 있는 지역에서 로켓 박격포 기관총 등을 동원해 격렬한 교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정전 통제선 북쪽 지역에서 파키스탄의 침입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파키스탄은 인도가 박격포와 로켓으로 공격을 먼저 시작했다고 밝혔다.
카슈미르 지역은 현재 북쪽은 파키스탄, 남쪽은 인도가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다. 하지만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주민 대부분이 무슬림이란 점을 강조하며 사실상 카슈미르 지역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 왔다. 두 나라는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카슈미르를 놓고 수차례 대규모 무력 충돌을 겪었다. 올해에도 양측의 무력 충돌로 민간인만 해도 4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