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과거사정리위원장에 정근식 서울대 교수 내정

12월10일부터 2기 위원회 활동 재개
靑 "1기서 미완결 과거사 해결 기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된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2018.1.3/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2기 위원장에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같은 인사 소식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정 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강 대변인은 “정근식 위원장은 30년 넘게 동아시아 사회사 및 통일·평화 분야를 연구해온 학자”라며 “열정과 소신으로 항일독립운동, 한국전쟁, 민주화운동 등 과거사 진상규명과 과거사 피해자 치유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피해자·유족·관련 단체 등 사회 각계와 진솔한 소통을 통해 1기 위원회에서 완결되지 못한 과거사 문제를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과거사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나아가 암울한 과거의 역사를 넘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국민통합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전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학부와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장, 제주4.3평화재단 이사를 지냈고 한국냉전학회 회장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원장을 거쳐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6년 4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약 4년 7개월간 활동 후 종료됐다.

그러나 올해 6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이 개정되면서 내달 10일부터 2기가 출범한다.

2기 위원회는 일제 강점기 또는 그 직전에 행한 항일운동, 한국전쟁 전후시기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 인권침해 사건과 조작의혹 사건, 테러·인권유린·폭력·학살·의문사 사건 등을 다룬다.

위원회 조사 기간은 3년이며 1년 연장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