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게도 "따뜻한 우정 감사" 메시지
대표적인 ‘친(親) 트럼프’ 세계 정상 중 한 명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침묵을 깨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CNN,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터키는 앞으로도 미국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 간 굳건한 협력과 동맹이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론 “미국 국민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스트롱맨’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두터운 친분 관계를 맺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바이든 당선인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뒤에도 축하 인사를 유보해왔다.
반면 바이든 당선인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지칭해 반발을 산 바 있다. 지난해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선 “터키 야당 지도부가 에르도안을 패배시키는 것을 보고싶다”고 하기도 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등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대선 불복 소송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특정 후보의 당선을 축하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