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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9일(현지시간) 티그라이 지방정부인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에 대한 공세가 곧 끝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에티오피아 정부군은 연방정부에 반기를 든 TPLF에 대한 군사작전에 돌입한 바 있다.
아비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 법치 활동은 불안정을 조장하는 가해자를 법의 심판대에 세워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에티오피아가 혼돈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는 근거가 없다. 맥락을 깊게 이해하지 못한 결과”고 주장했다.
이어 “내부 문제를 관리할 역량을 갖춘 주권국가로서 법치 집행 활동은 만연한 면책(impunity)을 끝냄으로써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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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는 이번 개편을 TPLF를 제거하기 위한 시도라면서 아비 총리가 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비 총리는 지난주 TPLF에 충성하는 지방정부 군인들이 연방정부 군사 기지를 공격하고 물자를 훔치려고 했다며 공세를 시작했다.
TPLF는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연방정부 공군이 지금까지 10차례 이상 공습을 했다고 주장했다. BBC는 티그라이 지역이 외부와 단절돼 양측의 주장을 검증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TPLF는 아비 총리가 이끄는 여당의 일부였다. 하지만 에피오피타 최대 민족인 오모로족 출신인 아비 총리가 티그라이 지역민들을 부당하게 대우했다는 이유로 이탈해 지난 9월 독자 선거를 치렀다. 아비 총리는 이를 민주주의 개혁에 대한 반발로 여기고 강경 대응하는 모양새다.
TPLF는 민병대를 포함한 가용 병력이 25만명에 달할 정도로 상당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티그라이 출신 연방정부 병사가 TPLF로 이탈하는 등 연방군이 민족 구성에 따라 균열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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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수단과 소말리아 등 이웃 국가도 내전에 휘말려들 가능성이 크다. 수단은 에티오티파군이 티그라이에 대한 공세를 시작한 이후 국경을 봉쇄하고 병력 6000명을 배치해 난민 유입 등에 대비하고 있다. 유엔은 최대 900만명이 인도주의적 재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