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한 두산베어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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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가을야구 DNA’가 무섭다. 정규시즌 중 6위까지 추락했던 팀이 맞나 싶다.
두산은 지난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KT를 3-2로 꺾었다. 이제 2승만 추가하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올 시즌 두산은 숱한 위기를 겪었다. 토종 선발 이용찬의 시즌아웃을 비롯해 주전들의 줄부상에 시달렸다. “탁 하고 치고 나가지를 못한다”는 김태형 감독의 하소연처럼 상승세를 타기 어려웠다. 타선의 집중력도 예년만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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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두산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6위로 시작한 정규시즌 마지막 달인 10월. 그때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외국인 원투펀치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이 등판한 경기에서 전승 행진을 벌였다.
그 결과 두산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3위를 차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온 4위 LG 트윈스를 2연승으로 셧아웃시켰다. 그리고 2위 KT 위즈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꺾었다.
정규시즌을 4연승으로 마친 두산은 포스트시즌 들어 3경기에서 다 이겼다. 도합 7연승이다.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이는 두산의 올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이다. 정규시즌에서 두산은 6월18일 잠실 삼성라이온즈전부터 6월25일 문학 SK 와이번스전까지 6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4연승에 이어 ‘공식 기록’인 포스트시즌 7연승도 이어가고 있다. 역대 포스트시즌 팀 최다 연승은 해태 타이거즈가 1987년 플레이오프 4차전부터 1988년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기록한 9연승이다. 두산이 도전할 수 있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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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