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당선인에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전 중국 때리기에 총력을 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재선이 어려워진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를 꼽은 점을 고려하면 퇴임 전 중국에 분풀이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일은 2021년 1월 20일이다. 그 전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부 수장으로서 모든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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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바이든 당선인의 향후 정책 방향을 방해하는 조치의 일환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협력’을 강조하는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전 ‘중국 때리기’로 미중 관계를 돌이킬 수 없이 악화시키겠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조치로 ‘대만과의 관계 개선’을 꼽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퇴임 전 미-대만 군사관계 강화, 대만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발표 등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고 있어 독립을 요구하는 대만과 미국과의 관계가 가까워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문제삼아 더 많은 공산당 간부들의 비자 신청을 거부하거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미국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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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국 상무부 관리였던 토마스 듀스터버그는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바이든 당선인이 중국과의 협력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