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5일 국내 증시는 상승출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미 대선 관련 소식을 지켜보며 업무를 하고 있다. 2020.11.5/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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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미국 대선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2% 가까이 올르며 2400선을 넘어섰다. 간밤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인데다 시간외 뉴욕 증시 지수 선물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밤사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기사회생하면서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화당이 상원 집권당을 유지하면서 바이든의 증세 정책 등을 견제해 빅테크 등 기업들에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게 뉴욕 증시 랠리의 주된 요인이었다.
4일 오후 1시 58분 기준 전일 대비 45.49p(1.87%) 오른 2402.81에 거래되고 있다. 2370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장 중 24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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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만6000원(6.28%) 오른 7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삼성SDI(4.35%), LG화학(3.08%), SK하이닉스(2.64%), 삼성전자(2.05%) 등도 오름세다.
코스닥 지수는 16.63p(2.01%) 상승한 843.60을 기록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씨젠(8.17%), 에코프로비엠(5.55%), 카카오게임즈(4.04%) 순으로 상승폭이 크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가능성으로 남북 경협주 등이 강세를 보이고 친환경주가 급락세를 탔지만 이날에는 친환경주 강세-남북경협주 급락 등 바이든 수혜주 강세로 되돌림 현상이 벌어졌다. 이는 승기를 잡은 바이든 후보가 대선 공약으로 향후 4년간 2조달러를 친환경 에너지를 포함한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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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과 공화당의 상원 우위 유지’가 유력하다”며 “시장은 이 시나리오에 대해 부양책 협상의 난항을 근거로 부정적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었지만 바이든 후보의 공약인 증세, 기업규제 등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같이 형성되고 있어 증시 측면에서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