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끝으로 은퇴 예고한 박용택 LG 탈락은 곧 박용택 은퇴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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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포스트시즌에선 누구나 절실한 마음으로 뛰겠지만, 올해 가을야구 무대에 서는 박용택(41·LG 트윈스)의 마음은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박용택은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LG의 포스트시즌 마지막 경기는 곧 박용택의 은퇴 경기다.
선수 생활의 목표로 팀 우승을 여러 차례 강조한 그는 지난달 초 통산 2500안타 금자탑을 세운 뒤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날, 은퇴식을 하고 싶다. 거기서 헹가래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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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올라선 뒤에도 우승에 대한 한은 풀지 못했다. 박용택과 LG는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 막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이후 한국시리즈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
2020년 가을은, 박용택에겐 마지막 남은 기회다.
꿈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해 보인다.
LG는 3전2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두산 베어스에 내줬다. 이제 한 경기만 더 패하면 LG는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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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 대타로 출장하고 있는 박용택은 올 가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일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7회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서 안우진에게 삼진을 당했다. 4일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5회 2사 2루 찬스에서 크리스 플렉센의 초구를 공략, 2루수 땅볼을 쳤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 출발에 앞서 “대타 1순위는 박용택”이라며 박용택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지만, 아직 찬스를 살리는 연결고리 역할은 해주지 못하고 있다.
LG 타선의 침체도 아쉽다. LG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산발 5안타를 치며 무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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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